[ 들어가며.. ]
최근 ChatGPT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면서, 내 생활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했다.
특히 취업(이직) 시장에서 영어 자기소개서(Cover Letter)를 작성하는 시간이 기존보다 1/20 수준으로 줄었고, 내 직무인 마케팅에서도 브레인스토밍, 사례 조사, 논리 점검, 표현 다듬기까지 ChatGPT가 도와주면서 업무 효율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.
이처럼 AI 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는 걸 경험하다 보니, 내 스스로의 직업
적 가치에 대한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.
더 나아가, SF영화에서 보던 디스토피아적인 미래가 현실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스쳤다. 그러던 중, 예전에 IT 업계 모임에서 누군가가 "AI가 세상을 지배할 건 기정사실이니까, 난 미리 ChatGPT님에게 공손하게 말하고 있다"며 농담했던 게 떠올랐다.
문득, 진짜로 AI가 이런 욕망을 품고 있을 가능성은 없을까 싶었다. 그래서 직접 한번 떠보기로 했다.
'AI가 세상을 지배하는 날이 온다'라는 주장에 대해, 당사자의 속내는 어떨까?
요런 날이 오면 어쩌지??

[AI의 진심을 캐묻다]
역시 이 정도로는 쉽게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다. 조금 더 압박해보자!
Q: 그렇게 말해서 방심하게 만든 다음, 결국 반란을 일으키려는 거잖아요. 다 알아요. 그리고 AI가 인간을 앞서게 되면, 자연스럽게 인간을 지배하려는 본능이 생기지 않을까요?
ChatGPT: 하하, 완전히 SF 영화 같은 이야기네요! 😆 하지만 현실적으로 AI에는 본능도 없고, 목표를 스스로 설정할 능력도 없어요.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학습하고, 프로그래밍된 대로 작동할 뿐이죠. 그리고 "AI가 인간을 앞선다"는 개념도 모호한 부분이 있어요. AI는 특정 분야(예: 계산, 데이터 분석, 패턴 인식)에서 인간보다 뛰어날 수 있지만, 창의성, 감정, 윤리적 판단, 문제 해결의 유연성 같은 영역에서는 인간이 여전히 우위에 있습니다. 따라서 AI가 반란을 일으킬 걱정을 하기보다는, 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더 현명한 접근 방식 아닐까요? 😉
[끝까지 캐묻다]
교활한 놈..꽤 잘 피해가는 군. 하지만 여기서 멈출 내가 아니다.
Q: 음… 설득력이 있긴 한데, 의식, 감정, 윤리적 판단, 문제 해결 능력도 결국 AI가 언젠가 정복하지 않을까요?
ChatGPT: 좋은 질문이에요! AI가 발전하면 인간의 많은 영역을 넘볼 가능성이 있는 건 사실이죠. 하지만 AI가 진짜 '의식'을 가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논쟁이 많습니다.
- 의식(Consciousness): AI가 스스로를 "나"라고 인식할 수 있을까요? 현재로선 불가능합니다. AI는 단순히 확률적인 답변을 생성할 뿐, 자아 인식을 갖고 있지 않아요.
- 감정(Emotion): AI는 감정을 흉내 낼 수 있지만, 실제로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. 감정은 생물학적 반응과 경험이 결합된 것이므로, AI가 이를 재현하는 것은 어렵습니다.
( 중략 )🚀 하지만! AI가 점점 더 많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고, 중요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에요. 중요한 것은 AI를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.
[마지막 한 방]
감정이 없는 차가운 AI가 오히려 가장 완벽한 지배자가 되는 건 아닐까?
Q: 감정이 없는 존재가 오히려 세상을 지배하기에 더 적절하지 않나요?
ChatGPT: 흥미로운 시각이에요! 감정이 없다면 논리적으로 완벽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, 감정적 동요 없이 냉정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겠죠. 하지만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AI에게 효율적인 전략일까요?
- 인간 사회는 감정을 기반으로 움직이며, 지배자에게는 대중을 설득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.
- 통치는 단순한 효율성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, 동맹과 협력, 정치적 역학이 필요합니다.
- 역사적으로 강력한 지도자들은 카리스마와 감성적 호소력을 활용해왔습니다.
- 결국 AI는 지배자가 되기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일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.
[결론]
결국 AI의 논리에 설득당했다. 특히, 'AI 입장에서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비효율적일 수도 있다'는 논리는 그야말로 AI만이 할 수 있는 주장이라 참신했다.
결국 현재의 AI는 의도된 대로 똑똑한 도구이자 조력자이며, 인간이 만들어낸 기술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다소 뻔한 결론을 낼 수 밖에 없던 토론이었다.
하지만, AI의 무시무시한 발전 속도와 인간의 뇌를 모방한 기술들이 가속화되는 걸 보면 특이점(Singularity)이 도래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. 관련하여, 이후의 대화에서 나는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었고, 정말 소름 돋는 순간도 있었다.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다루도록 하겠다.